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치킨블록
- 주인공
- 애니리뷰
- 게임
- 강추
- 홍보아님
- 사라지는 꿈
- #창작#소설#인류#실험#2화
- 추천
- 잡담
- 카툰네크워크
- 노래추천
- 재활동
- 탄도소년단
- 늑대의
- 과거
- Chicken block'd
- 애니
- 좀비고
- 컨버전스문화
- 보름달
- 리뷰
- 사이트가안나옴
- 영화
- 맨탈
- 누적 방문
- 하이퍼서사
- 소설
- 트랜스미디어
- 만명돌파
- Today
- Total
목록소설 (26)
잡다한 미친곳
루틴은 16살 여자아이 입니다. 15살 이상 아이들은 모두 고아원을 위해 바깥에서 일을 해야합니다. 가끔 자신의 재능을 찾아 그와 관련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적성공부라는 것을 하지만, 루틴은 볼 것도 없는 평범한 아이기 때문에 노동을 해야합니다. 오늘은 돌을 캐는 일입니다. 남자아이만으로는 부족한걸까, 루틴같이 키가 조금 큰 여자아이들은 모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봐! 멍청한 자식 같으니, 뭘 멍때리고 있어!" 회초리를 촥 허공에 휘두르며 보초가 윽박을 지릅니다. 루틴은 조금 움츠린 듯하더니, 어기적어기적 다시 돌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것들만 골라서 말이죠. 무거운 것들은 모두 남자아이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말 없이 땀만 흘리며 묵묵히 무거운 돌들만 골라서 나릅니다. 여자아이들은 ..
루틴은 16살 여자아이 입니다. 15살 이상 아이들은 모두 고아원을 위해 바깥에서 일을 해야합니다. 가끔 자신의 재능을 찾아 그와 관련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적성공부라는 것을 하지만, 루틴은 볼 것도 없는 평범한 아이기 때문에 노동을 해야합니다. 오늘은 돌을 캐는 일입니다. 남자아이만으로는 부족한걸까, 루틴같이 키가 조금 큰 여자아이들은 모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봐! 멍청한 자식 같으니, 뭘 멍때리고 있어!" 회초리를 촥 허공에 휘두르며 보초가 윽박을 지릅니다. 루틴은 조금 움츠린 듯하더니, 어기적어기적 다시 돌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것들만 골라서 말이죠. 무거운 것들은 모두 남자아이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말 없이 땀만 흘리며 묵묵히 무거운 돌들만 골라서 나릅니다. 여자아이들은 ..
https://www.youtube.com/watch?v=JvoNWdVgPfw "그럼 우리 쪽으로 불꽃놀이 보러갈래?" 그녀는 은은한 달빛 아래서 눈만 순진하게 빛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까닥거리지도 않았지만 수환이는 그녀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낮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그녀의 손을 잡고 자연스레 자신의 시대로 이끌었다. 그녀의 눈이 커지고 그 눈망울에 자신이 담겨지는 것을 보며 수환은 벅차오름에 활짝 웃었다. 마침 빨간 불꽃이 크게 터지고 있었다. 펑!하는 큰 소리에 병리는 움찔하며 풀숲에 주저앉았다. 평생 이런 큰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겠지. 작은 토끼처럼 오들거리는 그녀를 감싸며 자신도 풀숲위로 앉았다. "괜찮아.괜찮아."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그녀를 품었다. 그녀가 얼굴을 들때까지..
그렇게 지성과 가연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의 과일가게는 핑크빛 기류와 함께 또다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서로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아버린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 이런 감정을 가지는 것도 처음이었고, 그런 상대와 반나절을 같이 있어야한다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부끄럽고 가슴떨리는 일이었다. 가연은 낯선 느낌에 그 날 내내 지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먼저 걸지도 않았다. 지성이 골라준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 나왔으면서도 말이다. 그 반대로 지성은 쌀쌀맞은 가연의 태도에 자잘한 실수와 멍을 때리며 서운한 모습을 보였다. 그 날 밤 잠든 가연을 보면서 혼자 호칭을 서로 어떻게 할지도 정하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하룻밤에 싹 달라진 그녀가 너무 서운했고 가슴아팠다..
그 날 과일 가게 안 분위기는 완전 어수선했다. 가연은 지성의 눈을 맞추지 못하고, 지성은 가연과 친해지고 싶어 애를 썼다. "가연 씨!" "가연 씨?" "가연 씨~" 내내 지성에게 불리는 가연의 이름에 가연은 지성의 미모에 몰려온 소녀들의 눈총을 받아야했다. 가연은 그런 눈초리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억울하고, 피식, 비웃어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또 웃기고 지성이 눈에 띄어서 과일을 더 가져온다 핑계를 대고 그의 곁에서 멀어지려 애를 썼다. 물론, 이런 가연의 사치스러운 마음을 지성은 모를리가 없었다. 딱 보니까 부끄럽고, 부담스러워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지성은 가연에게 마음을 정리할 틈도 없이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렇게 결국,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