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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세나의 고민(완결) (4)
잡다한 미친곳
세나가 집으로 들어가자, 맛있는 냄새와 함께 엄마가 세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우리 이쁜 딸. 학교 잘 다녀왔어?” 엄마의 포근한 품에 세나는 살짝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왜 갑자기 울고 싶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나도 엄마를 꼬옥 안아줬다. “오늘 많이 아팠다며? 그래서 엄마가 세나 좋아하는 갈비찜이랑 닭도리탕 둘 다 해놨지!” 엄마는 세나를 부엌으로 이끌며 식탁을 가리켰다. 정말 세나가 좋아하는 것들이 거의 다 그 식탁에 다닥다닥 올려져 있었다. 하지만 세나는 이 요리들이 손이 많이 가서 엄마가 잘 안해주는 것이란 걸 안다. 엄마 얼굴을 힐끗 보니 피곤함이 내려앉은 엄마의 미소가 보였다. 하지만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눈빛에 세나는 다시 울컥 눈물을 쏟았다. “어, 세나야!” 좋아서 엄마를 껴안고 ..
흐끅거리며 세나는 화장실 문을 열고 다현이에게 어떡하지? 라는 눈빛을 그렁그렁하게 보냈다. 다현이는 세나가 움켜잡은 배의 위치를 눈치 빠르게 보고 아, 하는 생각이 들어 일단 세나의 얼굴을 소매로 닦아 줬다. “보건실 가서 약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움직일 수 있어?” 다현이도 불과 몇 주 전에 첫 월경을 맞아 그 불안감과 낯설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냉큼 세나의 팔짱을 껴주며 보건실로 같이 가줬다. “생리통이 많이 심하구나. 처음이니?” 보건선생님의 따뜻한 물음에 세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생리통이라니. 그냥 몇 번 아프고 마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다. 그런 줄도 모르고 엉엉 울며 다현이에게 매달리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많이 무서웠겠구나. 앞으로도 더 아플 텐데 어..
꿈 속에서 세나는 아주 예쁜 아이였다. 자신이 평소에 예쁘고 부럽다고 생각하던 지혜라는 친구보다도 더 예쁘고 인기 많은 아이였다. -우와~세나 오늘 머리 엄청 찰랑거린다!-세나야~ 오늘 나랑 같이 돈까스 먹으러 가자. 모두 세나를 웃는 얼굴로 부르고 세나도 그 속에서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모두 하던 말을 멈추고 세나 말을 들어주고 세나가 지나가면 남자애들은 헤헤 웃으며 세나를 쳐다봤다. 모두 자신을 쳐다보고 웃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 세나는 이게 꿈이면 깨질 않기를 바랬다. -세나야.-세나야!! “뭐야아~ 왜 불러~” -김세나!!! 눈을 번쩍 뜨자 엄마가 피곤한 얼굴로 세나의 이마를 가볍게 때렸다. “야! 김세나, 빨리 일어나지 못해!” “아, 때리기는 왜 때려! 그냥 깨..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오늘 저는 아주 기분 나쁜 일을 겪었어요.’ 방 한 구석에 앉아 조금 통통한 여자아이가 심각하게 글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기분이 아주 심란했다. 가슴이 나와서 브래지어를 차고 다니는 것도 갑갑하고, 친구들이 요즘 수군대는 것 하나하나가 다 신경 쓰였다. 심지어 남자아이들이 그냥 까르르 웃기만 해도 자신을 뚱뚱하다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짜증이 날 대로 나서 방과 후에 친구들에게 심각하게 고민을 털어놨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네가 너무 예민하다‘라는 질책 섞인 충고. 그 답변을 듣고 집에서 울다가 지쳐 한 익명 게시판에 고민을 다시 한 번 털어 놓는 것이었다. ‘요즘 학교에서 너무 힘들어요. 제가 사실 그렇게 뚱뚱하지 않은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