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강추
- 소설
- 좀비고
- 게임
- 추천
- 치킨블록
- 컨버전스문화
- 사이트가안나옴
- #창작#소설#인류#실험#2화
- 만명돌파
- 맨탈
- 홍보아님
- 과거
- 애니리뷰
- 노래추천
- 리뷰
- 주인공
- 하이퍼서사
- 늑대의
- 탄도소년단
- Chicken block'd
- 영화
- 재활동
- 카툰네크워크
- 누적 방문
- 보름달
- 사라지는 꿈
- 애니
- 트랜스미디어
- 잡담
- Today
- Total
목록주인공 (3)
잡다한 미친곳
다시 눈을 뜨자, 이번엔 장소가 달랐다. 어두침침한 곳...빛이라곤 보이지 않아 나는 내 눈이 먼 줄 알았다. 덜컥 겁이 나 아빠!아빠를 목 쉬게 부르자 옆에서 찍찍, 하는 소리와 우다다 작은 것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더불어 사사삭, 찌르르찌르르, 갉갉갉갉..... "끼야아아아악!!!" 이 습한 공간에 나말고 다른 생물이 있다면 무엇이겠나, 내가 상상하는...상상하는.....!!그것들이 내가 모르는 새에 내 몸을 기어다녔다고 생각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왔다. "아빠...아빠..." 땅을 더듬거리다가 그것들을 만질까봐 그 자리 그대로 웅크려 눈물만 줄줄 흘리며 몇시간을 기다렸을까, 나는 미쳐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덜덜 떨며 웅크려있자니 이것이 ..
긴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잠깐 정신이 들었는데, 내가 무력하게 누워있는 동안 여러 명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멍한 정신은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다시 스스로 숨어들었다. 머리 아파. 아빠 보고 싶다. 다시 한번 더 정신을 차렸을 땐 눈꺼풀을 들 수 있었다. 습한 동굴같이 생긴 숲 속.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나뭇잎들. 이제 산 같은 것들 좋아하나 봐라. 이제 할머니도 다 싫다. 고통이 흐를 것을 감수하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심한 고통에 엌, 비명을 작게 질렀다. 머리도 욱신거리고, 발목도 심하게 삔 것 같다. 고통만으로는 가시덤불에서 구른 것 같다. "그 시발놈." 으르렁거리며 내 팔다리를 둘러보았다. 성한 곳이 없었다. 도대체 왜 나를 산에서 민 걸까. 왜 그놈은 ..
새벽 세 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겨우 잠들었건만 고모와 큰아버지가 나를 억지로 깨우셨다. 왜 벌써 일어나냐니까 우리 아빠가 나를 못 가게 할 마음을 먹을까 미리 보내는 거란다.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뜻한 이불에서 바로 나왔다. 아빠를 깨우진 못했지만 내가 억지를 부려서 아빠의 잠든 모습이라도 보고 나올 수 있었다. “아빠.” 내가 속삭이듯이만 말했는데 고모는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그 꼴을 더 이상 보기 싫어 일어나 다시한번 아빠의 잠든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아빠는 늘 피곤한 모습만 보여주셨다. 엄마 없이 딸래미 17살까지 키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 아빠가 나에게 소홀히 대한 날이면 아빠가 슬그머니 내 잠든 얼굴을 쓸어준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매일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