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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늑대의 보름달 (17)
잡다한 미친곳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상태로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자니, 이성이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먼저 괴롭힌 건 그쪽이잖아.. 내가 뺨 때린 건 정당한 행동이었고, 그 사람이 먼저 괴롭힌 거야. 하지만...하지만... 먼저 때린 건 오히려 내 쪽인데... 설마... 고소당하거나. 그 시키가 아빠에게 가서 따님이 제 뺨을 때리셨습니다. 도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키셨습니까! 이러거나..그럼 아빠는 용돈을 안 주고 친구들이랑도 못 놀게 하겠지? 진짜 인생 최대 흑역사인 것 같아... 짜증 나!...짜증나!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해?? 무릎에 얼굴을 묻자 뭔지 모를 감정에 눈물이 다시 나올 것 같았다. 눈물이 나오면 재빠르게 닦으려고 눈을 비비는 척 손을 눈에 가져갔다. “..
모든 건 내가 7살 때 시작됐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는 등산을 좋아하셨고, 할머니를 좋아했던 나도 등산을 좋아했다. 할머니는 경치가 좋은 곳을 귀신같이 잘 아셨고 나는 그런 할머니가 또 좋았다. 어느 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같이 등산을 했던 때에 할머니가 가만히 건너편 큰 산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아름이야.' '왜?' '혹시 저 산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니.' '아니... 저 산 뭔가 무서워..' '왜?' '아니...그냐앙...' 말끝을 흐리던 나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시며 그녀 특유의 눈웃음을 짓고 같이 하산했던 날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 그리고 10년 후인 나는, 또 할머니 집 앞에 서 있었다. "아이고오오~" "엄마! 우리 엄마... 이렇게 말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