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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이퍼서사와 컨버전스 문화의 연결점

mady 2023. 10. 6. 00:43

컨버전스 컬처 TV나 신문, 라디오와 같은 올드 미디어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뉴 미디어가 공존하면서 발생하는 콘텐츠 생산-소비 양식의 변화입니다. 이 과정은 미디어 수용자 혹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크게 의존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하이퍼서사전자문학의 한 장르로써, 복합양식적으로 쓰여진 글 위에 하이퍼링크를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는,   독자가 이끄는  비선형식 서사입니다.

 

-컨버전스 컬쳐는 수용자의 참여도에 크게 의존하는 형태를 띄고 있고, 하이퍼서사도 수용자의 참여도에 따라 서사의 진행도가 달라지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둘의 공통점의 수용자의 태도에 따라 크게 작품의 중심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하이퍼서사에서 독자는 작가의 작품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근대문학과 달리 매체의 상호작용성에 기인한 이상화로 독자를 작품의 생산자로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큽니다.

 

- 디지털 미디어는 레이어간 분리를 청저하게 진행시켜 떼어내고 섞어서 새로운 물질로 변형(rip, mix, burn)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트랜스미디어는 '떼어내기(Rip)' - '뒤섞기(Mix)' - '구워만들기(Burn)'를 통해 이루어지며 각각의 단계마다 기술과 문화가 결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트랜스미디어 스토리 텔링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할 스토리텔링 현상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트랜스미디어의 기술적인 변형은 컨버전스 컬처의 문화적 변형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의 개념을 제시한 사람은 리젠킨스(Henry Jenkins)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미디어 플랫폼(media flatforms)을 통해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체가 존재해야하며,  여러 매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용자층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헨리젠킨스(Jenkins, 2006)는 미디어 융합이 단순한 기술적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산업, 문화,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로써, "소비자가 새로운 정보를 찾으며 분산된 미디어 콘텐츠를 연결시키는 문화적 발전과 관련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하이퍼서사를 창작하는 과정 중 여러 매체를 함께 활용하는 복합양식적 하이퍼서사를 창작하고 디지털 퍼블리싱 과정에서 수용해야 할 능력 중 하나에 해당됩니다. 또한 각종 디지털 툴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어야 하기에 창작 활동을 문자,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다양화해야 합니다. 이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창작자에도 해당됩니다.

 

-헨리젠킨스(Jenkins, 2006)는 자신의 저서 컨버전스컬쳐에서, 컨버전스의 전개방식을 4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그중 첫째와 둘째의 전개방식이 하이퍼서사의 방식과 유사해 작성합니다.

첫째는 기술적 컨버전스(Technical convergence)로서 미디어 콘텐츠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통합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퍼서사에서 사용되는 하이퍼링크는 여러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기에 하이퍼서사는 여러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 따라 하이퍼서사의 유형이 달라질 수도 있고, 쓰는 미디어 콘텐츠도 달라질 수 있기에 다양한 플랫폼을 쓰면 쓸수록 미디어의 유형이 천차만별적으로 달라집니다.

둘째는 사회적 또는 유기적 컨버전스(social convergence)로서 소비자들이 멀티태스킹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새로운 정보환경에서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도와주는 요소가 HTML과 CSS(Cascading Style Sheet)로, 이들은 웹을 구성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요소들입니다. 하이퍼서사 창작자는 HTML를 통해 텍스트나 이미지, 표와 같은 구성요소를 웹 문서에 넣어 뼈대를 만들고, CSS로는 텍스트의 글꼴과 색상과 크기, 이미지의 크기 나 위치, 배치 방법 등 웹 문서의 디자인 요소를 지정하여 사용합니다. 그로 인해 하이퍼서사의 독자들은 멀티태스킹 능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은 컨버전스가 진척되면서 현대 문화는 한편으로는 다양화와 동질화라는, 다른 한편으로는 상업화와 문화적 민주화라는 모순된 힘들의 작동 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는 다양한 차원의 컨버전스 경향들 중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우리가 다루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같은 문화적 컨버전스입니다. 그리고 하이퍼서사는 그 컨버전스 문화 안에서 다양한 차원의 컨버전스 경향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장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