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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미친곳
10. 망치는 누구였을까
아무리 사회생활을 잘 못한 나라도 알 수 있었다. 어제부터 여운이 이상하다. 평소같으면 병아리같이 삐약거리며 나를 찾아와 흥미로운 이야기, 지루한 이야기, 조금 이상한 이야기 등등 별별 이야기를 들려줄텐데, 그런 것도 없다. 그저 나를 보면 어두워진 눈가를 끌어올려 웃어주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여운의 말에 나중에 천천히 듣기로 했다. 시험 기간은 일주일. 그 새에 신입들이 무슨 짓을 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어야한다. 그렇게 시험이 시작되고 하루가 지났다. 여운은 나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시험 전 그렇게 긴장하고 자주 웃는 아이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사라져버렸다.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여운아, 여운아!" 나를 지나쳐 빨래를 신입들에게 가져다 주려는 여운을 불러세..
소설/늑대의 보름달
2019. 6. 1. 17:09